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미군 '물갈이' 예고…'워크(Woke)' 끝, '전투력'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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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전군 지휘관들을 이례적으로 소집하여 미군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습니다. ⚔️ 그는 이 자리에서 인종·성 평등 같은 사회적 이슈를 의미하는 '워크(Woke)' 가치를 미군 내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전투력 강화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연설은 단순히 군 내부의 기강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힘의 외교' 기조를 뒷받침할 군사력 재건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전군 지휘관 회의' 소집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전군 지휘관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복무 중인 약 800명의 장성급 지휘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의 소집 사유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아, 군 내부에서는 대규모 해임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날 연설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군의 현재 상황을 "어리석고 무모한 정치 리더들이 나침반 방향을 잘못 잡았고 우리는 우리 길을 잃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워크부'가 됐지만, 더는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미군이 본래의 사명인 전쟁 수행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미군 '워크' 가치 퇴출 선언
헤그세스 장관은 '워크' 가치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이를 군의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너무 많은 군 리더를 잘못된 이유로 진급시켰다. 그들의 인종이나 성별 할당, 이른바 역사상 '최초'를 위해 진급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러한 발언은 그동안 미군이 추구해왔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가치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과도하게 세심하고, 누구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주지 말라는 리더십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오직 능력과 규율만이 군의 유일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최고의 남성 기준'으로 전투력 강화
헤그세스 장관은 즉각적인 조치로 모든 병과의 기준을 "가장 높은 남성 기준"으로 복원하고 기본군사훈련을 강화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쟁은 당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여성 군인도 남성과 동일한 체력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모든 장병에게 매년 두 차례 신체 단련 시험을 통과하고, 키와 몸무게 기준을 맞추며, 매일 PT를 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솔직히 전투 대형이든 어떤 대형이든 뚱뚱한 군인을 보는 게 지겹다"며 "펜타곤 복도에서 뚱뚱한 장군과 제독들을 보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염이나 긴 머리 등 군인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능한 리더십에 대한 강력한 경고
이번 회의에서 헤그세스 장관의 가장 날카로운 메시지는 군 수뇌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습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리더십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만약 내가 오늘 하는 말들이 당신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면 당신은 명예로운 결정을 하고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과거의 방식과 가치관을 고수하는 지휘관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그의 발언은 미군 내부에 팽배한 안일함과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감을 반영하며, 오직 실질적인 전투력과 군사적 효율성만을 추구하겠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국방부에서 '전쟁부'로의 전환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전쟁부'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천명했습니다. 그는 "새로 복원된 '전쟁부'의 유일한 임무는 전쟁 수행, 전쟁 준비, 승리하기 위한 준비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평화주의를 "순진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방어가 아니라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수호자가 아니라 전사를 훈련하고 있다. 우리는 방어가 아니라 승리를 위해 전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평화는 강력한 군사력을 통해 쟁취하는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철학을 반영한 것입니다.
미래 전쟁 대비와 동맹국의 역할 강조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 개혁의 목표가 미래의 위협에 대비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다음 달 연설에서 중국 억제와 서반구 위협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예고하며,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미국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자유세계는 진짜 하드파워와 군사 리더십, 군사 역량을 가진 동맹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동맹국들의 역할과 군사적 역량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동맹국들에게도 단순한 방어적 역할에 머무르지 말고, 공격적인 전쟁 수행 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