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 고궁·박물관서 추억 쌓을까…4대 궁·왕릉 문 활짝

추석 연휴, '국가유산' 품에 안기다: 4대 궁·종묘·왕릉 9일까지 무료 개방 및 다채로운 전통문화 향연

추석 연휴, '국가유산' 품에 안기다: 4대 궁·종묘·왕릉 9일까지 무료 개방 및 다채로운 전통문화 향연

민족의 명절 한가위(추석)를 맞아 서울의 주요 국가유산 시설들이 국민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이 개천절인 3일부터 9일까지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됩니다. 특히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직접 '궁궐 관람 특별 도우미'로 나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1. 4대 궁·종묘·조선왕릉, 9일까지 '휴무 없는' 무료 개방

이번 추석 연휴는 우리 전통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연휴 기간 동안 주요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하여 많은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9일까지 이어지는 무료 개방 기간 동안,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모든 궁궐 구역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휴 막바지인 8일부터는 가을 '궁중문화축전'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4대 궁과 종묘는 12일까지 계속 문을 열 예정이어서 긴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왕실 건축물과 유서 깊은 공간을 거닐며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입니다.


2.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특별 도우미' 활약과 환대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한복을 입고 관람객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추석 연휴 첫날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연휴 첫날,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분홍빛 한복을 차려입고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함께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관람객을 직접 맞이하는 '궁궐 관람 특별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호주인 첫 손님에게 조선 왕실의 정취를 재현한 향수를 선물하고,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는 갓 모양의 부채와 안내 책자를 나눠주며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청장이 직접 주요 명소인 경회루, 근정전, 향원정 등을 안내하며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모습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는 최근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 기관의 친근하고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됩니다.


3. 왕실 문화의 재발견: 창경궁과 5년 만에 공개된 종묘 정전

궁궐마다 왕실 문화와 역사가 깃든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 **창경궁:** 과거 창덕궁과 함께 '동궐'(東闕)로 불렸던 창경궁의 역사와 영친왕비의 복식 재현품 등을 소개하는 상설 전시가 집복헌에서 열립니다. 특히 평소 출입이 제한되었던 영춘헌 내부가 문을 열고, 증강현실(AR) 영상을 통해 1848년 왕실 잔치를 생생하게 재현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 **종묘 정전:** 조선과 대한제국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신 국가 사당인 종묘의 중심 건물입니다. 2020년부터 진행된 대대적인 보수를 마치고 5년 만에 공사가 끝난 장엄한 100m가 넘는 건축물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궁중문화축전 기간에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의 인문학 콘서트도 열립니다.

4. 조선왕릉 숲길 9곳 개방: 역대 왕과 왕비의 '마지막 거처'에서 즐기는 가을 산책

역대 왕과 왕비의 '마지막 거처'인 조선왕릉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숲길 9곳이 특별히 관람객에게 개방됩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태릉과 강릉을 잇는 약 1.7㎞ 구간과 의릉의 천장산 숲길이 산책로로 활용됩니다.

경기 동부 지역에서는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과 사릉의 숲길을 걸으며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왕릉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왕릉 숲길은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5. 국립민속박물관 및 중앙박물관의 '추석 한마당'

궁궐과 왕릉 외에도 국립박물관들은 풍성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 **국립민속박물관:** 4일, 5일, 7일 사흘간 '한가위는, 민속이지!' 행사를 열고 다양한 민속 체험을 선보입니다. 씨름대회와 씨름 체험 교실, 가족 대항 전래놀이, 그리고 평택농악, 강강술래 등 무형유산 한마당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4∼5일에는 전통 한복 곱게 입기 체험을 통해 한복 착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5일과 7∼9일 '2025 디 아트스팟 시리즈'를 통해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의 만남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전통 공연을 선보입니다. 굿 재구성, 사물놀이와 전통무용의 현대적 해석, 그리고 8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줄타기, 9일에는 양주별산대놀이 등 신명 나는 무형유산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단, 추석 당일인 6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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